아이들의 착한 마음씨를 엿보는 서정오의 세 번째 창작 동화집 『불만 고백』. 아이들은 이 책을 통해 마치 자신의 이야기인 것처럼 공감하며 친근한 동질감을 느끼게 됩니다. 무한 경쟁 시대에 지쳐버린 아이들과 그런 아이들을 지켜봐야만 하는 어른들의 마음에 위로와 휴식을 만들어 줍니다. 저자는 절망과 상처를 견디는 아이들을 섬세하고 사려 깊은 마음으로 짚어나감으로써 이 책을 본 아이들이 자기 고민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안내합니다. 또한 각 작품마다 노랑, 초롱, 빨강, 연두, 분홍 등 색을 달리하고 다양한 구도를 선보여 주인공의 내면세계까지도 정확하게 담아냈습니다.

어른들의 편견과 잘못된 시선으로 오해받고 있던 주인공들은 그저 불쌍한 아이로 남지 않고, 위기를 뛰어 넘어 지켜보는 이들을 속 시원하게 만들어줍니다. 자타공인 사고뭉치 창수, 동네 대표 겁쟁이 영도, 마음만큼은 모범생인 용수, 반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나서기대장 승일이, 착하게 살기를 무한실천 중인 외톨이 무호 등 각기 다른 상황에 놓인 다섯 아이들의 가지각색 속마음을 소문난 이야기꾼 서정오가 흡입력 있게 펼쳐놓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