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사람을 통해 세상을 이해해가는 「일과 사람」 제20권 『괜찮아, 선생님이 기다릴게』. 몸이 불편하거나, 배우는 게 느리거나, 마음을 표현하는 게 서툰 특수학교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 이야기입니다. 아이들은 이 책을 통해 때로는 실수도 하고 꾸중도 하지만, 최선을 다해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을 만날 것입니다. 더불어 특수 아이들은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배우며 자라는 평범한 아이임을 보여줌으로써 그동안 가지고 있던 편견을 깨트려줍니다.

8시 50분 종이 울리면 선생님들은 모두 현관 앞으로 나옵니다. 아이들 한 명 한 명과 눈을 맞추며 인사를 나눕니다. 선생님은 신발 갈아 신는 게 서툰 아이나 몸이 비틀거려서 어려운 아이를 돕습니다. 수빈이가 의자를 밀치고 일어나더니 가슴을 손으로 두드립니다. 선생님은 스스로 화장실에 가지 못하는 수빈이에게 화장실에 가고 싶으면 손으로 가슴을 살짝 두드리라고 일곱 달 하고도 사흘 동안 매일 같이 말했었던 것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