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가 많아지면 흡연율이 떨어진다. 우리나라 자료를 보면 20대 남자의 흡연율은 68%인데 비해 60대 남자는 49.9%, 70세 이상 남자는 33.8%로 나이가 많아지면서 흡연율이 낮아진다. 나이가 들면서 질병이 많아지고, 건강에 대한 걱정이 많아지면서 담배를 끊는 사람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일부 노인 흡연자들은 “담배로 죽을 사람은 이미 다 죽었다”든지, “이 나이에 담배를 끊어봐야 얼마나 더 오래 살겠나”라고 흡연을 지속하는 것을 합리화한다.
- 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흡연은 나이에 상관없이 사망률을 높이고, 신체기능장애와 정신장애를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원인이다. 담배를 끊으면 당연히 사망률이 낮아진다. 이는 어느 연령에서나 마찬가지이며, 일반적으로 사망률이 더 높은 노인에서 금연으로 인한 사망률 감소 효과는 젊은 사람 보다 더 크다.
- ‘얼마나 오래 살 것인가’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삶의 질도 중요한 문제이다. 흡연은 우리 몸의 거의 대부분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가래를 증가시키고, 페기능을 약화시킬 뿐 아니라 협심증 등 심장 질환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고 척추나 엉덩이 관절에 골다공증을 일으켜 골절을 초래하게 한다. 이런 것들이 노인흡연자들의 활동능력을 떨어 뜨려서 남에게 의존하도록 만들고 결국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미국의 한 연구에 의하면 담배를 피우는 노인들은 400미터 걷기, 계단 오르기 등의 운동능력이 담배를 피우지 않는 노인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고, 여러 가지 약물을(진통제, 위장약, 뇌혈관계약) 훨씬 많이 복용한다. 다른 연구에서도 금연을 한 노인은 계속 담배를 피우는 노인보다 여생을 장애 없이 활동적으로 보낼 수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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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라서 노인에서도 금연을 하면 여생이 더 길어질 뿐만 아니라 삶을 좀 더 편안하고 활동적으로 살 수 있고 마지막 순간까지 장애 없이 남의 도움을 받지 않고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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