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담배를 완전히 끊기는 어렵기 때문에 담배를 줄이는 ‘감연법’을 사용하면 어떠냐고 말하는 흡연자들이 상당히 있다. 원래 흡연량 보다 담배를 적게 피우니까 건강에 대한 해가 더 적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가정은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
- 흡연자는 자신이 원하는 니코틴 농도에 도달할 때까지 흡연을 하게 된다. 따라서 흡연량이 줄어들면 원래와 같은 양의 니코틴을 흡수할 수 있도록 몸이 스스로 조절을 하게 된다. 즉, 담배 연기를 더 깊게 빨아들이거나, 흡연 시 숨을 멈추고 연기를 길게 폐로 집어넣기도 하고, 절반 정도 피우던 담배를 끝까지 피우기도 한다. 즉 자신은 열심히 노력하여 담배의 양(니코틴 흡수량)을 줄이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실제는 니코틴 흡수량이 줄지 않는 것이다. 흡연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에 따른 스트레스는 큰 데 비하여 니코틴의 실제 흡수량은 줄지 않고 니코틴에 대한 의존성은 그대로이다. 따라서 어떤 계기로 긴장이 풀리면 원래의 흡연량으로 돌아가게 된다.
- 그러나 흡연량을 줄이겠다고 흡연자가 생각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연구에 의하면 흡연량을 줄인 사람은 흡연량을 유지한 사람에 비해 60% 정도 금연할 확률이 더 높아졌고, 금연할 확률은 흡연량을 더 많이 줄일수록 더 높아지는 경향을 보여주었다. 이는 흡연자가 흡연량을 줄이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은 금연에 대한 관심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를 금연의 계기로 활용한다면 효과적인 금연에 이를 수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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